content=
코코와 로코는 8살 차이가 납니다.
코코는 암컷 로코는 수컷이구요.
코코는 9개월에 저희 가족이 되었어요. 태어나서 짧은 기간동안 여러집을 거치면서 점점 예민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하더라구요. 마당에 키우고 있던 리트리버가 있었지만 소형견은 처음키워봐서 가족들 모두 코코를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애지중지 키웠어요. 그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공주님으로 8년을 살았고, 우연찮게 로코가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로코는 처음부터 적응력이 아주 좋았고 누나를 너무 좋아했어요. 코코는 굴러온 로코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구요.ㅎㅎ
조심스럽고 예민한 성격인 코코에게는 똥꼬발랄한 로코를 감당하기 힘들었을거에요.
노년기로 가는 코코에게 4개월 짜리 하룻강아지 어린이 체력도 그렇구요.ㅎㅎ
신기하게도 코코가 로코를 가르친다고 해야하나? 잘못을 하면 혼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갈이가 시작된 로코가 옷이나 담요를 물어뜯으면 쏜살같이 나타나 짖으며 혼내고, 가족들에게 심하게 장난을 쳐도 혼내고ㅎㅎ 뭘 알아서 혼내는건지 아님 그냥 로코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드는건진 모르겠지만요ㅎㅎ
그럼에도 로코는 누나가 너무 좋은 강아지 랍니다.ㅎㅎ 누나가 놀아주지 않아서 심술을 부리기도 해요.
영상처럼 몰래 기다리다가 누나가 근처에 오면 놀래 키기도 하구요.
물론 코코는 무시합니다.ㅎㅎㅎㅎ
그럼에도 진드기 처럼 누나 옆을 떠나지 못해요ㅎㅎㅎ 질척거리는 동생이죠ㅎㅎ
이런 끈질긴 노력끝에 요즘엔 조금씩 곁을 내줍니다. 예전엔 질색팔색을 했지만, 심하게 건드리지만 않으면 냅두더라구요.
이렇게 조금씩 곁을 내주는 코코를 보면 대견 하면서도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빠져 그냥 냅두는 거 같아 마음이 안좋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친해지면 좋겠어요. 둘이 의지도 하면서ㅎㅎㅎㅎㅎ
저 사진들 처럼 앞으로 평화롭게 평안하게 잘 지내는 개린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