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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4일 로코와 첫 만남.
우리가 가족이 된 것은 정말 운명적이었다. 파양견, 유기견을 입양하는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있는데,
4개월 강아지 입양 보냅니다 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홀린 듯 클릭을 했고, 한껏 움츠려있는 강아지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게 바로 로코ㅎㅎ 옆에 계시던 아빠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가 데려오자고 조르기 시작했고,
아빠는 엄마에게 허락을 받으라 했다.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엄마는 아빠에게 허락받으라 하셨다.
암묵적 동의라고 생각한 나는ㅎㅎ 바로 입양하겠다 연락을 했고, 바로 입양처로 향했다.
그때 우리는 서울에 있었고 시간은 2시가 막 지난 시간이었다. 5시30분에 엄마를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로코를 데리러 광교로 가야했다. 서울 -광교를 왕복할 시간이 촉박했지만 부지런히 이동했다.
오후 4시 드디어 로코를 품에 안았다. 사진에서 처럼 한껏 움츠리고 있던 아이, 전 주인분이 안겨주었는데,
움츠려있던 모습과는 다르게 안기자마자 내 귀 냄새를 맡고 뽀뽀를 퍼부었다.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아이였다.
로코와 함께 서둘러 차에 올라 서울로 향했고, 처음 타보는 차에 한껏 긴장해 움직임도 없었다.
멀미로 인해 가방 안에서 구토를 했고, 물티슈로 닦아주고 품에 앉고 이동했다.
다행히 시간에 맞춰 엄마와 만났고, 집으로 향하는길 로코는 다시 한번 구토를 했고, 그 후에는 적응이 되었는지,
한결 편안해 보였다. 40분가량을 달려 집에 도착했고, 적응을 못할까 걱정스러웠다. 걱정도 잠시 집에 내려놓자마자
꼬리가 떨어질듯 흔들며 집안 곳곳을 짧은 다리로 뛰어다니며 냄새를 맡고 다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코코는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였다ㅎㅎ
낯선 집에 온 첫날 인데도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했다. 그 모습이 참 감사했다.
아! 로코의 파양 이유는,, 정말 충격적이게도 못생기고 개월수에 비해 몸집이 커서라고 했다. 푸들 치고는 얼굴도 발도 크다는 이유... 4개월 로코의 몸무게는 고작 2.5kg이었는데.. 우리 코코는 8kg인데..ㅎㅎㅎㅎㅎ
사실 코코와 비교해보면 얼굴도 발도 크긴 컸다.ㅎㅎ 다음날 병원에 가서 기본검진을 받았는데, 선생님 말씀이 코코만큼
클거라고 하셨다.(발이 엄청 커서..ㅎㅎ 아기인데도 발이 엄청 크고 두툼했다. 지금도 마찬가지ㅎㅎ) 로코는 팔자걸음으로 걷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자 같아서 우리끼리는 심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운명적인 만남 이후 벌써 3년이 되었고,
벌써 3살이 된 로코! 눈치보는것도 없고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우리 집 장꾸로 성장했다. 이 녀석과의 미래가 더욱더 기대된다